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자
값진 보화 시편- 미시적 시편강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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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중앙신문 기자 작성일22-02-03 06:26본문
김애자교수의 미시적 시편 강해
시편 1편의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가 아닌 여호와의 율법에서 지혜와 방법과 동력을 찾는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주야로 묵상하는 것은 복을 갖고 있는 사람의 표지이며 징조가 된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임을 나타내는 징조를 보였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주야로 묵상하는 것은 삶을 형통케 하며, 심판을 견디고 의인의 회중에 머물게 하는 지혜와 방법과 동력을 반드시 얻을 것이라는 징조가 된다. 일반적으로 나무를 그 열매로 판단하듯이 선과 악의 지혜, 죄인과 의인의 방법, 오만과 겸손의 동력은 그 결과를 보기 전에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비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와 부딪혀 무너질 때에야 비로소 그 지혜와 방법과 동력이 여호와의 율법이 아닌 죄와 악과 오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시편 1편에서는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는 것부터가 복 있는 사람의 표지라고 한다. 그것이 의인의 길, 선한 지혜, 겸손의 동력의 원천이며, 여호와의 인정을 받아 형통하며, 심판을 견디며, 의인의 회중,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해 여호와의 말씀 듣기를 즐거워했다(출19:8). 여호와의 율법은 언약의 규정이었으며, 이스라엘은 율법을 준행할 것을 약정하였다(출24:3).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은 이러했다. 이스라엘은 열국 중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며, 율법의 준행이 그 언약을 지키는 것이었다(출19:5~6). 모세는 여호와의 규례와 법도, 즉 율법이 열국 앞에서 이스라엘이 지켜 행할 지혜와 지식이며(신4:5~6), 이스라엘이 율법을 떠나 악을 행하면 가나안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속히 망할 것이라고 했다(신4:25~26). 또한 설령 모든 환난을 당하다가도 끝날에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와 그 말씀을 청종하면 버리지 않고 멸하지 않으시며,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기억하시고(신4:30~31),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대로 주신 가나안 땅에서 복을 받으며 오래 살도록 약속하셨다(신4:40).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고, 또한 율법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되, 집에서든 길에서든 누워 쉬든 일어나 일을 하든 강론하고, 또한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여 기호와 표를 삼고,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고 했다(신6:5~9).
그래서 시편 1편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 여호와의 인정을 받는 길이며 형통케 되는 길이라고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하신 증거와 말씀과 규례와 법도의 의미를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며, 그 명하신대로 율법을 지키면 그것을 의로 여긴다고 했다(신6:24~25). 모세는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면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할 것이며, 성읍과 들에서 복을 받을 것이며, 몸의 소생과 토지의 소산과 짐승과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되,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신28:1~6).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은 구약의 율법을 여호와의 약속하신 복을 누리기 위한 선행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하고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하여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세 아들을 낳았다(창6:1~9). 또한 하나님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여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그 어미 리브가에게 말씀하셨다(롬9:12~13). 시편에서 복 있는 사람이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여 악인의 지혜, 죄인의 방법, 오만한 자의 동력에 기대지 않고도 그 삶이 형통하며, 시험을 견디며, 의롭다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 종교개혁자들의 생각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애자 교수
온석대학원대학교 신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