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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목사의 성경과 삶
'마리아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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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중앙신문 기자 작성일22-02-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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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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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장에는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에 대한 선포가 등장한다. 그 둘 사이는 매우 유사한 병행관계로 서술되고 있다. 천사 가브리엘이 각각 사가랴와 마리아에게 나타나 아들 요한과 아들 예수를 낳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이었고 그 아내 엘리사벳은 아론 가문의 자손이었다. 이 부부는 다 같이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어김없이 지키며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인인데다, 이제는 내외가 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다. 정혼은 새로 가정을 세우기 위한 준비 단계로서 약혼을 의미한다. 유대인들은 대개 결혼 1년 전에 정혼하였고, 정혼한 사람은 결혼 전이라 해도 율법 상 부부로 간주되어 순결을 지켜야 했다. 따라서 정혼한 여인을 범하는 것은 큰 죄였으며 임신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 율법을 어기고 임신했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돌에 맞아 죽어야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28~35절)라고 성령에 의한 수태예고를 하게 된다. 

남자를 알지 못했던 마리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모든 비난을 받아야 했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을 믿고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절)하고 믿음으로 순종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답게 기쁨으로 하나님께 찬양하였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 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46~48절).

세례 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에게도 천사 가브리엘이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수태할 것이라고 알려 준다. “천사가 일러 가로되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절).

그러나 사가랴는 믿을 수도 없었고 순종할 수도 없었다. 자신이나 아내나 이미 육체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니 하나님의 능력도 제한되어 보였을 것이다. 그러자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 많으니이다”(18절)라고 천사에게 따지듯 되물었다. 이로 인해 사가랴는 세례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보라 이 일의 되는 날까지 네가 벙어리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내 말을 네가 믿지 아니함이 어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리라 하더라”(20절).

마리아, 사가랴 둘 다 동일하게 천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비천한 미혼모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마리아는 믿음으로 순종하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온 세상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최고의 복을 받게 되었다.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45절).

그러나 레위지파 아비야 반열의 가문 좋은 제사장 사가랴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해서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같은 입이지만 하나는 찬양소리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고 다른 하나는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어서 침묵으로만 지내야 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가문이나 혈통을 보시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잘 준비된 능력 있는 뛰어난 사람들을 사용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비천하고 무능하고 어리석은 자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하신 자를 주님의 뜻 가운데 준비시키시어 사용하신다. 그래서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의 찬송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49~53절).

왜냐하면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기”(37절)때문인 것이다.  

백승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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