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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목사의 성경과 삶
"우리가 잃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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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중앙신문 기자 작성일22-02-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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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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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신음하고 있다. 온갖 방역수칙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졌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일상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접촉에서 비접촉으로 변화됨에 따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삶의 영역이 불만과 불평으로 이어지며 분노가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마치 압력 밥솥에 압력이 가득 차 있어서 조금만 건들기만 해도 압력이 분출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최근 정부에서는 ‘백신패스’를 도입해 모든 식당, 카페, 극장 심지어는 학원까지 백신 미접종자는 출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중이다. 이로 인해 백신 접종자들과 백신 미접종자들간에 심지어 어린 청소년들까지 갈등을 겪고 있다. 나라가 온통 대립과 갈등에 처해있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사 정(政), 다스릴 치(治)라는 ‘정치’라는 단어는 사람들 사이의 의견 차이나 이해관계를 둘러싼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특히 한 국가를 정치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속해있는 모든 국민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한민국에 정치는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인가?    

게다가 정치, 경제, 문화, 성, 인종, 환경 등 이 시대의 모든 사회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으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의심하고 노골적으로 미워하고 분노하고 있다. 이 시대는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기 매우 힘들어한다. 때로는 다름이 틀림으로 오인되고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틀린 것으로 간주해 적폐라는 혐오 프레임을 씌워 배제해 버리려고 한다. 거기에 분노를 투척한다. 그래서일까 한 사회학자는 “미움을 무기로 삼는 것은 이 세대가 처음이다.”라고 진단하였다. 극심하게 분열하고 대립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볼 때에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분열과 배제와 분노의 시대에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살아야할까?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선포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보이지 않는 분이 보이는 상태로 오셨다. 전능한 분이 한계를 가진 존재로 오셨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 영원한 분이 죽기 위해 오셨다. 역사의 주관자께서 역사 안에 들어오셨다. 온 천지에 충만한 분께서 베들레헴서 나셨다. 모든 것을 가진 분께서 초라한 마구간에서 나셨다. 완성체로 바로 오실 수 있는 분이 여자의 몸에서 열 달을 계셨고 우리와 똑같이 성장하셨다.

시간의 초월자께서 30년 남짓 인생을 사셨다. 세례 받을 필요 없는 분이 세례를 받으셨다. 배고플 필요 없는 분이 굶주리셨다. 죄 없는 분이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다. 고난 받을 일이 없는 분이 고난 받으시며 병자들을 고치시고 수많은 이적을 행하셨다. 무결하신 분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셨다. 왜 그러셨는가? 바로 비천한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셨던 것이다. 

우리는 어느 틈 엔가도 모르게 점점 예수의 마음을 잃어가는 것은 아닐까? 분노를 무기로 삼는 이 세상의 원리대로 우리 역시 분노에 분노로 맞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둠은 어둠을 물리칠 수 없고, 미움은 미움으로 물리칠 수 없듯이, 분노 역시 분노로는 몰아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은 채 말이다. 

어쩌면 포용적이기보다는 배타적이고 친절하기보다는 비판적이고, 만나면 기분 좋기보다는 불쾌해지고, 살갑기보다는 쌀쌀맞은 크리스천들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기독교에 승선하기를 거부하고 있지는 않을까? 배려와 인내보다는 비판과 경멸의 아이콘으로 비쳐지지는 않을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8~29)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이제는 정직히 응답할 때인 것이다. 

예수의 마음은 우리들을 죄인들의 친구가 되신 사랑과 섬김의 길로 안내한다. 오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기꺼이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며 그들을 품어 주신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은, 죄인들을 친구로, 친구들을 가족으로, 가족들을 그분의 사명자로 변화시켜 나가셨다. 그렇다. 예수의 마음만이 분노로 길을 찾는 세상에 답이 되는 것이다. 2022년 새해가 밝았다. 분노의 시대에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사랑과 온유와 섬김의 길을 걷는 중앙인들이 되시길 소망해 본다. 

백승훈 목사

중앙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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