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치호 목사의 나의 나됨의 묵상
聖業者답게 聖者로 지내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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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중앙신문 기자 작성일22-02-03 17:33본문
聖業者답게 聖者로 지내려는 사람
교회는 세상에 보여 지는 그리고 세상에 보여야 하는 하나님이시다. 교회를 사람의 모임이라고 쉽게 말하지 말라! 성경 어느 쪽에서도 교회가 사람의 집단이라고 표현된 곳은 없다. 가장 많이 사용된 의미로는 하나님께로 불리어진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때, 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요구하신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여기에서 우리는 교회가 거룩해져야 하는 근거를 보게 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시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므로 그를 믿는 성도도 거룩해져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의 자녀로 받아주셨기 때문에 거룩하라고 하셨다. 목회자는 하나님께 대하여 교회 공동체 앞에서 지도자로 세워진 신분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을 향해서 거룩하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자기에게 부탁 된 성도들을 살피면서 그들이 거룩함에 이르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역사에서 행하신 사역을 통해서, 또한 친히 주신 말씀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성품을 지니라고 권면하신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거룩해져야 한다. 이 거룩함이 성취도록 하는 일이 목회자의 일이다. 그러니, 우리는 성업자(聖業者)이다.
내가 목회자로서 섬기고 있는 공동체가 거룩하다면 거기에 모인 무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면서도 하나님과 같이 거룩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결코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을 받지 못할까 염려스럽다.
내가 앞장을 서서, 그리고 내가 섬기고 있는 양떼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거룩해지기를 나의 기도의 첫째 자리에 두어야 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말하기를, 목회자의 소원은 교회의 부흥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말하는 자기를 거룩하게 보이려 한다. 우리는 교회의 부흥을 기도할 수는 있지만 교회는 하나님께서 부흥시키신다고 믿는다. 내가 수고해야 되는 것은 우리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입증하도록 그들을 이끄는 것이라고 여긴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거룩함은 무엇일까?
‘구별되어라.’일 것이다. 그 구별도 하나님께 구별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함의 의미는 모든 죄악 되고, 부정한 것으로부터 분리된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깨닫는다.
오늘, 내가 섬기는 이들은 하나님께 구별되어 있는가?
만일, 그러하지 못하다면 그들의 구별을 안고 성전에서 엎드려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목회자의 모습니다. 거룩함을 사모함에 대하여 관심이 없는 성도를 가슴에 품고 눈물을 쏟아야 할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 속하는 것에는 성(聖)이라는 명칭을 붙여서 구별하였다. 사람에게는 성도, 가구 등을 비롯한 것에는 성구, 하나님께 드려진 것에는 성물이라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만민 중에서 구별된 이스라엘 백성 역시 반드시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했다.
신약시대에도 거룩함이 자주 말해졌는데,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믿는 성도(聖徒)를 가리키는 칭호가 되었다. 그래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거룩한 자로 구별되었다는 것을 곧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친교를 저해하는 모든 더러운 요소 및 부정한 요소를 개인 및 공동체로부터 철저히 제거시키는 일을 한시도 게을리 말아야 했다. 목회자는 이 사실을 깨달아 교회 공동체가 거룩해지기를 사모해야 할 것이다.
교회가 거룩해지는 것은 목회자가 거룩해지면 이루어진다. 과연 나는 거룩해지고 있는가? 거룩하기를 사모하면서 목회라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가? 오늘부터 마음을 고쳐서 성자(聖者)로 지낼 것을 다짐하자.
한치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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